일요일, 5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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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먼 프리드, 결국 철장 신세…7개 혐의 ‘유죄’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뱅크먼-프리드의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뱅크먼 프리드는 편취한 회사 자금으로 FTX 계열사에 재투자한 혐의, 미국 정치인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 자신의 부동산에 투자한 혐의, 고객 자금으로 호화 생활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

12명의 배심원단은 4시간에 걸친 숙의 끝에 뱅크먼 프리드의 7가지 혐의에 만장일치 유죄 판결을 내렸다. 미국 형사 재판에서 배심원단의 평결은 판사의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재판에서 뱅크먼 프리드는 “나는 그저 기억력이 좋지 않은 수학 괴짜일 뿐이다. 실수는 있었지만, 불법이나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무죄”라는 주장을 펼쳤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뱅크먼 프리드가 유용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돈이 정확히 언제 어디에 쓰였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WP는 “검찰 측 조사에 따르면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돈은 대부분 그의 사치스러운 사생활에 쓰였고, 일부는 광고 및 홍보를 빙자한 유명인과의 친밀 유지를 위해 쓰였다”고 지적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이번 유죄평결로 수십년의 징역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배심원단이 유죄로 평결한 7개 혐의에 최고 형량이 내려질 경우 징역 기간이 최대 115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최종 선고공판은 내년 3월 28일에 열릴 예정이다.

뱅크먼 프리드 측은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은 “(재판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배심원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뱅크먼-프리드가 계속 무죄를 주장하는 만큼 끝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에 FTX를 설립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모아 FTX를 세계 3대 암호화폐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대규모 인출 사태로 FTX는 돌연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뱅크먼 프리드의 각종 비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파산 후 그는 지난해 12월 FTX의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 8월 보석이 취소되면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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