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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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블록체인으로 뭘 하겠다는 건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경제학 교수가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의문점을 드러냈다.

크루그먼 교수는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이 훌륭한 개념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할 수 있지만, 효용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이란 데이터 분산 처리기술로,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해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부른다.

이는 가상화폐로 거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작과 해킹 등을 막기 위해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조하도록 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특히 블록체인은 최근 ‘미래를 바꿀 신기술’로 주목받으면서 가상화폐 이외에도 각종 거래와 운송 등의 분야에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각국의 블록체인 기술 포기사례를 소개하며 “왜 비용과 수고를 들여 거래 장부를 여러 곳에 분산해 보관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많은 사람이 자신을 향해 이해를 못 하고 있다고 하겠지만, 사실 이해할 만한 것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인물로, 가상화폐를 ‘다단계 사기’로 규정하면서 꾸준히 문제점을 제기해왔다.

최근에도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종말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미디어에서 널리 사용되는 암호화폐 윈터라는 단어는 사실 절제된 표현일 수 있다”며 “암호화폐 산업이 경험하고 있는 침체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핌블윈터(Fimbulwinter, 세상의 종말을 앞두고 지구상 모든 생명에 종말을 고하는 혹독한 겨울)를 생각나게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FTX 이슈에 정신이 팔린 투자자들은 기관이 블록체인을 버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최근 가상화폐거래소 FTX 파산 사태 이후에는 각국 정부가 상화업계에 대한 감독 강화에 나선 것에 대해서 “탈중앙화라는의 차별성이 사라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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