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5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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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몬테네그로 정치인 후원했다…폭로에 현지 ‘발칵’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구금 중인 몬테네그로의 주요 정치인을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동남부 유럽지역 매체 발칸인사이트와 코인 전문지 등 외신에 따르면 드리탄 아바조비치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권 대표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과거 재무장관을 지냈던 밀로이코 스파이치 유럽나우(Europe Now) 대표가 2018년 권 대표와 인연을 맺은 이후 그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권 대표는 같은 내용의 편지를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 특별검사실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발칸인사이트는 당국·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권 대표가 이 편지를 통해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알고 지내왔으며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에서 만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밀로코 스파이치는 지난해 6월 창당한 야당 ‘지금 유럽'(Europe Now Movement)의 대표입니다. 오는 11일 치러지는 몬테네그로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편지를 토대로 바조비치 총리는 밀로코 스파이치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특별검사실의 조사를 촉구했다.

아바조비치 총리는 “미국과 한국 정부가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만약 스파이치 대표가 정말 권도형과 접촉했다면 몬테네그로에 좋지 않다. 우리가 글로벌 사기꾼의 번식지가 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밀란 크네제비치 대표도 권 대표가 지난해 지방선거와 올해 4월 대선을 앞두고 유럽나우에 선거 자금을 지원했다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자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스파이치 측은 즉각 반박했다. 2018년 초 자신과 당시 자신이 일하던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투자는 했으나, 이후 정치 자금을 받진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스파이치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은 조작된 음모론”이라면서 “다른 정당에서 이런 시나리오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권도형은 2018년 초 우리가 투자했을 때 내 친구와 내가 일했던 회사 등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속인 사기꾼”이라며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것은 내가 당국에 정보를 흘려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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