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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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FTX 조사 착수…”파산 보호 신청할 듯”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뱅크런(bank run·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한 FTX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 시각) SEC가 FTX의 뱅크런 소식을 듣고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이전에도 FTX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전일 뱅크런이 발생하자 전면적인 수사로 전환했다. FTX US는 미국에 사업 등록을 한 상태다.

SEC는 상품거래위원회(CFTC)와 함께 FTX가 고객 자금을 올바로 처리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EC는 FTX의 자회사 FTX US에 조사를 집중할 방침이다. FTX US가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판매한 것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만약 FTX US가 취급한 일부 토큰들이 증권성이 있다고 판명날 경우 FTX는 미국 증권법을 위반한 것에 해당한다.

또 SEC는 FTX US와 카리브해 동부에 위치한 앤티카바부다에 법인을 등록한 FTX의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기업 변호사들과 접촉 중이다.

SEC는 FTX 거래소의 자매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와 관련된 문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금융 경찰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FTX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SEC가 FTX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함에 따라 FTX는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바이낸스는 FTX에 구속력 없는 인수 의향서를 보내 서명한지 하루만에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인해 투자자들이 FTX에 있던 가상자산을 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뱅크런이 발생했다.

한편, 미국 규제당국은 앞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를 준수하도록 촉구해왔다.

암호화폐 시장이 테라-루나 급락 사태와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 코인런(대규모 암호화폐 인출 사태) 등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FTX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은 증권거래소가 적용하는 것과 동일한 규정을 따라야 한다”며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법 집행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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