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재무부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OC) 회의에 참석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더 엄격한 라이선스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토큰 발행자 뿐만 아니라, 중개업체도 법안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이 기존 법률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적이며 변동성이 크다. 증권법은 암호화폐 업계와 호환되지 않으며, 이는 투자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FSOC는 보고서를 발표해 암호화폐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치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기업의 가시성, 감독을 규제하는 포괄적 규제 프레임워크가 부족하다. 암호화폐 규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美 국회의원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FTX는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촉발시켰다. 다만 미국 금융 시스템에 끼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갤럭시 디지털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 FTX처럼 운영되는 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모든 거래소가 FTX와 같이 운영된다고 가정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블랙 스완이 어디에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부연했다.
또 이날 더블록에 따르면, 美 민주당 정치 위원회 3곳이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최고경영자(CEO)의 기부금 100만 달러 이상을 반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텍사스 민주당 하원의원 베토 오로크 역시 SBF의 기부금 100만 달러를 반환했다.
한편, 17일 네덜란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바보(Bitvavo)가 블로그를 통해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에 보유하고 있는 2.8억 유로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거래소는 “DCG가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상환이 중단될 것”이라며, “클라이언트들에게 오프체인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CG를 사용해왔으며, DCG 보유 자금 이슈가 플랫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장에 DCG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