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플랫폼 CEO의 갑작스러운 사임과 경쟁업체의 부당 행위 고발로 인해 솔라나에 기반을 둔 대출 프로토콜인 마진파이(MarginFi)에서 지난 이틀 동안 약 2억 달러 상당의 사용자 자금이 이탈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마진파이의 전 CEO 에드가 파블로프스키는 회사 내부와 외부에서 제기된 분쟁을 이유로 갑자기 사임을 발표했다.
“저는 오늘 마진파이에서 사임했습니다. 연구 부서를 비롯해 마진파이에서 일하던 모든 것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일이 처리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몇 시간 전, 파블로프스키는 프로토콜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MRGN 거버넌스 토큰을 출시해달라고 요청하던 X의 사용자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오늘 이후로 어떤 종류의 토큰이든 미루는 것이 최대한 옳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
또 듄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전 CEO의 이 같은 공개적 모욕으로 인해 더욱 악화한 것으로 보이는 마진파이 논란의 여파로 인해 지난 48시간 동안 플랫폼에서 인출된 금액은 1억 9,100만 달러에 달하게 됐다.
한편, 다른 솔라나 기반의 경쟁 대출 프로토콜의 팀들이 마진파이 프로토콜이 명시된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게시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논란은 더욱 커지게 됐다.
솔블레이즈 측은 마진파이가 사용자에 대한 BLZE 토큰 배출량을 보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BLZE 토큰의 배출량을 보충하지 못했다는 것은 BLZE 대출자가 특정 기간 내 예치금에 대한 수익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마진파이의 공동 설립자 맥브레넌 피트는 최근의 지연이 ‘체인 혼잡’과 ‘사용자 안전’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지적에 반박했다.
또한 솔렌드의 창립자 루터는 자신의 X를 통해 마진파이가 솔렌드의 TVL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퍼뜨리고 오라클을 공격하여 솔렌드를 ‘블랙볼(배척)’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내부 불화가 공개적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진파이 팀은 모든 제품이 파블로프스키 CEO의 이탈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사용자들을 안심시켰으며, 앞으로도 프로토콜을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경쟁사로 부터 반사효과를 얻은 솔렌드의 토큰은 이날 44%까지 상승했으며, 유입량은 2022년 이후 일일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