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약 1억665만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텅 CEO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기관 투자자를 포함해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자금 유입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면서 “가까운 장래에 각종 기관 자금과 함께 부유한 가문 등도 더 많은 자금을 이 ETF 투자에 할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상자산) 공급은 감소하고 수요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8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텅 CEO는 “향후 상승 랠리가 ‘직선’이 아닐 것이고, 상승과 하락 등 기복이 있는 것이 시장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사상 최고점인 7만3750달러를 기록한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간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겪는 이유는 금리인하 불확실성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조정 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스위스블록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부터 비트코인은 큰 조정없이 3만8000달러에서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며 “어떠한 상승도 단순히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냉각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빠르면 며칠 내로 비트코인의 하락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하락폭은 5만8000~5만9000달러로 예상된다. 다만 예상되는 가격 하락이 상승 추세를 이탈하는 하락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투자 서비스 회사인 매트릭스포트도 “비트코인의 랠리가 연료가 떨어지고 있다”며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하락하는 RSI와 여전히 높은 비트코인 가격 사이의 차이는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하기 전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6만5000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던 비트코인은 18일 반등하며 6만8000달러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