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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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도 비트코인 투자…4대 거래소 예치금 40억원


10대들이 가상자산 투자를 위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넣어둔 원화 예치금이 지난 7월말 기준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10대 투자자의 원화 예치금은 모두 40억19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원화 예치금만 따진 것으로, 코인 예치를 고려하면 전체 예치금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별로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많은 업비트의 10대 투자자 예치금은 35억7679만원에 달했다.

이어 빗썸(3억8568만원), 코인원(3945만원) 순이었다. 코빗은 유일하게 10대 예치금이 없었다.

올해 2분기 비트코인 가격 하락 여파로 투자 열풍이 수그러들면서 신규 가입자 수는 줄었지만 업비트만 해도 6월 한달 10대 신규 가입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업비트에는 6월 한 달 동안 10대 신규 가입자가 1761명이나 몰렸다. 4월에는 1만8387명이 새로 들어오는 등 4∼7월 10대 신규 가입자는 모두 2만8164명이나 됐다.

이 기간 업비트 10대 신규 투자자의 전체 거래 횟수는 193만2077회다. 10대 1인당 넉 달간 68.6회 거래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가상자산이 투자가 아닌 투기 대상으로 변질돼 가면서 경제적 자립도가 떨어지는 10대 청소년들의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인 투자는 돈을 넣기만 해도 벌 수 있다는 뜻에서 흔히 ‘돈 복사’로 불릴 만큼 사행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오름세를 보일 때면 돈을 넣기만 해도 번다는 ‘돈 복사’라고 불리지만 급락할 때는 ‘돈 삭제’가 벌어진다.

윤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가 모든 연령층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가상자산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젊은 투자자층의 입장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등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치금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2조2457억원)으로, 이어 40대(1조7422억원) 순이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소득이 적을 수밖에 없는 20대 투자자들의 예치금도 1조1939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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