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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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인 정리 가속화…’자격 갖추기’도 분주


가상자산거래소의 이른바 ‘잡코인 솎아내기’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오는 9월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생존을 위해 ‘자격 갖추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24일까지 예정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거래소들은 코인 솎아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인빗은 전날 밤 10시께 10개 가상자산에 대해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종료 대상 가상자산은 렉스, 이오, 판테온, 유피, 덱스, 프로토, 덱스터, 넥스트다.

또 메트로로드, 서베이블록 등 28개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유의종목 코인은 지정 후 일주일간 심사를 통해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코인빗은 공지를 통해 “팀 역량 및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기술 역량 등 글로벌 유동성 등을 평가하는 내부 거래 지원 심사 기준에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업비트도 마로, 페이코인, 옵져버, 솔브케어, 퀴즈톡 등 5개 가상자산의 원화마켓 페어 제거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코모도와 애드엑스 등 25개 가상자산을 투자유의종목으로도 지정했다. 이들 가상자산의 상장폐지 여부는 18일 결정된다.

향후 잡코인 솎아내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김치코인 등 잡코인이 국내에 많았던 건 사실”이라며 “사업자 신고할 때 보유 코인 목록도 내야 하기 때문에 신고 전에 코인 상폐가 더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정부 컨설팅을 받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금융당국은 지난 15일부터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는데, 거래소 29곳이 자처해서 컨설팅 받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컨설팅을 받지 않는 것이 또 하나의 감점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로 거래소들이 컨설팅을 신청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와 거래소들의 이번 움직임을 두고 투자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선 보이지 않은 압력이 존재하다 보니 업체(암호화폐)를 선별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거래소 내부 기준으로 상장 폐지 및 유의 종목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당장 다음날 어떤 종목이 상장폐지가 결정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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