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외국 선수들과 방문객들이 자국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 보’ 중국 인민은행(PBoC) 부행장은 이번 동계올림픽이 잠재적으로 중국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의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는 지난 18일 아시아 보아오포럼에서 열린 CNBC 패널로 참여하여 “우리는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위해 국내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국제 선수들과 방문객들에게도 e-CNY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민은행 측은 2020년 8월, 동계 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테스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PBoC가 세계 외환보유액으로서의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대체할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리 부장은 중앙은행이 디지털 위안화의 국내 사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인민폐(중국 화폐제도)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미국 달러나 다른 국제 통화를 대체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시장 선택을 허용하고 국제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PBoC가 국내 디지털 위안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앙은행은 여전히 국경을 초월한 CBDC 사용을 모색하고 있다. 리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의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면서, 국경 간 해결책도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중국 중앙은행이 현재 주요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을 ‘투자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도 밝혔다.
중국은 2020년 첫 국내 디지털위안화 시험을 시작한 뒤, 지난 2월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앙은행들과 협력해 국경 간 CBDC 파일럿을 시작했다. 4월 1일, PBoC의 연구국장인 왕 신은 중국 중앙은행이 홍콩 통화 당국과 디지털 위안화의 첫 번째 국경을 횡단한 파일럿을 완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