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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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홍보 슈퍼스타들 ‘불똥’…”투자 부추겼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가상화폐 홍보에 앞장섰던 미국 유명 스타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작년부터 할리우드와 스포츠계 스타들 사이에서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홍보전이 열풍처럼 번졌다.

이에 30초 광고 단가가 700만달러(약 89억원)에 이르는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은, 올해 가상화폐 광고들이 몰리면서 ‘크립토(가상화폐) 볼’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미국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이 가상자산(가상화폐) 플랫폼 ‘크립토닷컴(Crypto.com)’ 모델로 광고 영상에 등장하기도 했다.

광고 속 맷 데이먼은 에베레스트 등반가, 인류 최초로 비행기로 하늘을 날아올랐던 라이트형제, 화성을 탐험하는 우주인 등 인류 역사상 과감한 모험가들을 언급한 뒤 “행운(부)은 용감한 자의 편”이라고 말한다.

배우 리즈 위더스푼은 지난해 12월 “가상화폐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또 배우 귀네스 펠트로는 지난해 비트코인 경품에 자신의 이름을 빌려줬으며, 미국프로풋볼(NFL)의 전설로 불리는 톰 브래디,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패리스 힐튼 등도 가상화폐 홍보에 동참했다.

하지만 최근 ‘루나·테라 사태’ 등을 계기로 가상화폐 시장이 폭락하자 이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NYT는 “이들은 소셜미디어나 언론 인터뷰,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수단으로 가상화폐가 ‘힙한’ 문화나 어떤 철학이 있는 것처럼 홍보했다”며 “최근 가격 폭락 속에 이들 유명인이 팬들에게 위험성에 대한 경고 없이 가상화폐 투자를 부추기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가격 폭락 이후 입장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반니 콤피아니 시카고대 교수는 “사람들이 투자하는 것은 진짜 돈”이라며 “가상화폐를 홍보하는 이들은 잠재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해 더 솔직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존 쿤리프 영국중앙은행 부총재는 “가상화폐 자산은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 심리에 따라 주로 위험자산으로서 움직인다”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모두 투자 대상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가. 아니라고 본다. 그들은 이를 금융투자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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