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 경찰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공조해 1조원 대 암호화폐 사기 조직을 적발했다.
디크립트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에 기반을 둔 약 8억 달러(약 1조1400억 원) 상당의 초국가적 암호화폐 사기 조직을 브라질 연방 경찰과 HSI가 협조를 통해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HSI는 브라질 연방 경찰과 함께 ‘포야이스(Poyais)’로 불리는 암호화폐 폰지 사기의 범인인 다 실바(Da Silva)의 그룹을 브라질 형법을 여러 차례 위반한 혐의로 잡아들이기 위해 수사를 벌여왔다.
다 실바는 ‘수천 명’의 브라질인과 최소 10개 국가의 시민들로부터 최대 40억 브라질 헤알(약 8억 달러)을 사기 및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위반 사항에는 국제 자금 세탁, 범죄 기업 운영, 사기 및 국가 금융 시스템에 대한 범죄 등이 포함된다.
미국 조사에 따르면 다 실바는 12개국 이상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최첨단 암호화폐 관련 금융 상품을 개발했다고 허위 광고를 해 투자자들을 꼬드겼다.
피해자들은 최대 20%의 월별 수익을 약속받았고, 이익을 내기 위해 전담하는 전문 암호화폐 거래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팀을 보유하고 있다는 거짓말에도 속아 넘어갔다.
다 실바 그룹은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고 판매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 당시 해당 암호화폐는 가치가 거의 없기도 했다.
그동안 HSI와 브라질 연방 경찰은 파라나, 산타 카타리나,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 20건의 수색 및 압수 영장을 집행했다.
브라질 연방 3개 주에 분산된 100명의 경찰 요원은 전날 프란시스코 발데비노 다 실바(37‧Francisco Valdevino Da Silva)가 이끄는 암호화폐 사기 네트워크와 연결된 20개의 주소를 급습했다.
2022년 1월 초국가적 범죄 조직의 지도자가 미국에서 브라질로 이전된 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배정된 HSI 특수 요원이 브라질 연방 경찰의 협조를 요청했다.
두 국가간 국제 수사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글로벌 경찰 네트워크 인터폴을 통해 국제 경찰 협력을 요청한 이후 올해 3월 시작됐다.
에릭 카디엘(Eric Cardiel) HSI 브라질 법무관 대행은 “초국가적 금융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준 브라질 연방 경찰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작전의 성공은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을 교란하는 데 있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