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화폐기업 업비트가 금융정보원(FIU)에 업무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는 한국의 최고 금융 감독기관인 금융위원회(FSC) 산하로 운영되는 FIU에 디지털 자산 사업을 보고했다.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 금요일 이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업비트는 빗썸, 코인원, 코빗과 함께 국내 최대 암호권 거래소 중 하나로 국내 암호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의 거래소에서 더 많은 보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8월 말까지 한두 개의 암호거래소가 더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 당국은 국내 모든 암호 거래 플랫폼에게 9월 24일 이전에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로 등록하도록 요구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국내에서의 영업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FIU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거래소가 은행 파트너를 정하고 거래처에 대한 은행 실명계좌를 신고해야 한다.
업비트는 이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계좌 실명확인 서비스를 마련한 바 있다.
국내 금융당국이 등록 차원에서 대형 암호거래소에 초점을 맞추면서 소규모 암호거래 플랫폼들이 현지 요건 준수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소닉, CPDAX 등 국내 소규모 암호거래소가 최근 몇 달간 잠정 중단 또는 전체 서비스 종료 선언을 했다.
금융위관계자는 8월 초 당국이 소규모 거래소를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 집단 계좌, 즉 차명 계좌의 사용을 동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비트가 당국에 신고서를 가장 먼저 제출했지만 국내 2, 3위의 가상자산 거래 사업자인 빗썸과 코인원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기한 내에 신고 가능 여부에 대해서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으로 보인다. 업비트를 제외한 가상자산의 사업자들은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확인서나 계약서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