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검증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곧 중단한다.
2일, 동사는 의무적인 자금세탁방지(AML) 요건에 따른 일련의 고객 검증 시스템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업비트는 10월 6일 수요일부터 검증되지 않은 고객들이 한 번에 100만 원 이상 거래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점차적으로 미검증 이용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한하기 시작할 것이다.
업비트는 “고객검증이 완료되면 100만원 한도가 해제된다. 100만원 이하의 주문서를 제출하는 회원은 언제든 고객검증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초기 AML 제한 후, 일주일 안에 검증되지 않은 사용자들에 대한 더 많은 제한을 둘 계획이다.
업비트는 오는 10월 13일부터 고객검증을 완료하지 못한 기존 고객들에 대해 입출금은 물론 거래 서비스도 중단한다. 업비트는 “고객 검증이 완료되면, 거래 및 입출금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비트 측 공지사항에는 6일 이후에 가입하는 신규 이용자들은 검증을 마친 후에야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거래소 측은 또한 업비트의 공식 입출금 서비스 제공업체인 K뱅크를 통해 검증 처리를 권고하기도 했는데, 해당 안내문에는 “다른 은행들으로의 인출 절차는 나중에 별도의 공지를 통해 전달 될 것”이라고 쓰여 있다.
업비트는 빗썸, 코인원, 코빗과 함께 국내 최대 빅4 암호화폐 거래소들 중 하나로,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동사의 새로운 고객 검증 정책은 국내 거래소와 외국 거래소가 국내 은행을 통해 실명계좌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AML 규정에 부합한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9월 24일까지 공식 영업허가신청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 등 일부 주요 거래소들은 원화 거래 쌍을 중단시키고 플랫폼에서 한국어 지원을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