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표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의 네이티브 토큰인 UNI는, 이날 거래소가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소송 제안을 받았으며, 이에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후, 가격이 6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UNI는 유니스왑이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는 “웰스 노티스”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힌 후, 한 시간 만에 11.21달러에서 10달러로 10% 하락했는데, 웰스 노티스는 일반적으로 규제 당국이 집행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는 통지서이다.
해당 시점 UNI는 2월 말 이후 최저점인 9.66달러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기사작성 시점 기준 CMC에서 9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유니스왑 랩스의 설립자 헤이든 아담스는 4월 10일자 X게시글에서 “놀랍지도 않다. 그저 짜증나고 실망스럽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을 뿐이다. 이 싸움은 몇 년이 걸릴 것이며, 대법원까지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니스왑 측은 웰스 노티스의 정확한 내용을 공유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통지와 관련된 공식 블로그 게시물에서 UNI는 증권이 아니며, 유니스왑도 미국의 증권 거래소 또는 브로커에 대한 법적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컨센시스의 수석 변호사이자 규제 문제 책임자 빌 휴즈는 자신의 X에서, 해당 소송이 진행되려면 SEC 직원이 먼저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으로부터 소송을 승인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우리 모두는 겐슬러 위원장이 그들을 고소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두 명의 위원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두 명은 동의 할 것 이다. 따라서 소송은 예견된 결론이지만 아직 소송이 제기되지는 않았다.”
이어 “SEC가 UNI 보유자나 프로토콜 사용자를 표적으로 삼게 될 것이 극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전 SEC 인터넷 집행 책임자 존 리드 스타크는 “SEC 집행 담당자가 방대하고 강력한 연방 소송 제기를 통해 일반적인 ‘기각 신청’에서 필연적으로 살아남고, 일반적인 ‘약식 판결’ 신청에서도 승리하며, 그 이후의 거의 모든 다른 소송 문제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또 전 델파이 랩스 법률고문 가브리엘 샤피로의 경우, 자신의 X에 “직감적으로 SEC가 UNI 토큰의 증권성 문제에서 승리할 수는 있겠지만, 유니스왑을 ‘증권 거래소’라고 주장하면 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