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터키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쏘덱스(Thodex)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며 거래와 출금을 전격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쏘덱스 측은 지난 3일 트위터에 공식 공지를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4~5일 동안 거래가 중지된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세계적인 은행 및 자금 지원과의 제휴로 거래와 철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쏘덱스 측은 영업 정지 기간 중에서 이용자에게 정기적으로 통보를 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객들이 투자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화요일에 6시간 동안 유지보수를 중단한다고도 말했다.
갑작스럽게 거래 중단 발표를 한 이후 별 다른 보고가 없자 투자자들은 깊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현지의 언론매체들은 쏘덱스의 설립자인 파루크 파티 외저(Faruk Fatih Özer)가 2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챙겨 태국으로 도주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영업정지가 어쩌면 사기극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파루크 파티 외저는 지난 화요일에 이스탄불 공항을 떠났고, 현지 당국이 이 회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쏘덱스의 사무실도 급습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이용자들은 거래소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16일 터키 정부는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결제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서 당국이 과도하게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우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터키는 물가 상승률이 크게 오르고 실업률도 상승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터키의 리리화는 2018년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 절반 가량 폭락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터키에서는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가 급증한 상태였다.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금이나 부동산 달러에 투자를 했떤 터키 국민들은 암호화폐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터키의 리라화는 1923년에 등장했지만 90년대 중반에는 기네스북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없는 통화’로 등재될 정도로 그 가치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과거 터키중앙은행 총재가 넉달 만에 해임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안정한 경제상황 탓에 암호화폐를 투자 수단으로 삼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가치가 하락하는 리라화에 대한 우려 탓인지 터키 정부는 부랴부랴 암호화폐를 금지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쏘덱스는 많은 이들에게 단체 소송을 당한 상황이다. 과연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 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