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더리움을 업그레이드 하는 최종 테스트가 성공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인 코인메트릭스(Coinmetrics)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한때 1927달러(약 250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6월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11월 4800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찍었다가,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암흑기에 접어들면서 지난 6월에는 900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오는 9월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에는 이더리움이 최종 테스트까지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테스트가 지분 증명을 활성화했다고 리트윗했다.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는 테스트가 성공적이었음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올렸다.
현재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9월19일을 목표일로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생성 메커니즘을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그레이드가 되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코인 보상을 즉각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전기를 소모하는 채굴 과정이 사라지고 네트워크의 에너지 효율성과 속도도 개선된다.
이더리움의 이번 업그레이드는 전문가들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털은 “지분 증명 방식으로의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 효용성과 확장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으로 가상자산 전문 투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당장 가상자산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이더리움이 가장 유망할 것”이라며 “최근 가격이 많이 뛰긴 했지만, 이번 머지 업그레이드는 빅딜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트코인도 전날보다 상승하면서 2만4000달러선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