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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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거 빔’에 얼어붙은 암호화폐 시장…투자심리 ‘극단적 공포’


찰리 멍거 버크셔헤더웨이 부회장이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의 버블을 경고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멍거 부회장은 최근 호주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중국의 규제 조치를 칭찬했다.

또 “영어권 문명이 암호화폐와 관련 잘못된 결정을 내렸고, 어떤 식으로든 이런 미친 붐에 참여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멍거 부회장의 발언이 나오자 오미크론 쇼크로 횡보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업계 전문가는 “가상자산 시장이 그동안 불안한 박스권 횡보를 보여온 상황에서 멍거 부회장의 발언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6포인트 내린 25를 기록하며 ‘공포(Fear)’ 단계에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외부 요인에 따른 추가하락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큰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악재가 거듭하자 비트코인은 최근 일부 거래소에서 6000만원대까지 내려앉으며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상황이 이렇자 ‘연내 1억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수그러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하려면 4주 안에 77% 랠리를 그려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순롱(매수) 포지션이 나타나고 있지만, 10만 달러 랠리에는 부족하다”면서 “레버리지 워싱으로 인한 가격 하락에 여전히 취약하며, 장기적인 강세가 전망되는 만큼 레버리지 상승 및 매도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4분기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기 때문에 이달에 암호화폐 시장이 연말 랠리를 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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