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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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비덴트 “FTX와 빗썸 매각, 정해진거 無”


빗썸 최대주주사 비덴트가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빗썸 매각에 협의 중이나, 정해진 바는 없다고 알렸다.

비덴트는 25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빗썸 매각 협의는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재 시점에서 매각 조건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비덴트는 “FTX 측과 (주)빗썸코리아 및 (주)빗썸홀딩스 출자증권의 처분을 위한 접촉 및 관련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진행중인 사안으로, 현재시점에서 매각 조건이나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이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또 “당사는 공동매각 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인수 또는 공동경영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에 있다”면서 “회사는 3개월 이내 또는 추후 처분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비덴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다. 현재 비덴트는 법적 공방, 매각 지연, 상반기 실적 부진 등 연이은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우선 비덴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채권자 BK그룹 김병건 회장이 신청한 비덴트 소유 빗썸홀딩스 주권 가압류 신청에 대한 결정문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비덴트는 이번 소유 주권 가압류 결정과 관련해 “빗썸홀딩스 이정훈 전 의장과 김병건 회장 사이에서 벌어진 법적 공방에서 회사는 채무 관계에 연루되거나 개입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본안 소송의 소가는 약 30억 원으로 지난 3월 10일 이후 이 전 의장과 김 회장 개인의 형사재판 판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재판부가 재판기일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 측이 무익한 가압류를 남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 주권과 관련해 주식 매입에 필요한 비용을 이미 지불 완료한 상태로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분 인수가 완료됐다는 주장도 내놨다.

업계에서는 법적 공방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빗썸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인수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빗썸은 이전 여러 차례의 매각에서 시장 눈높이 대비 높은 몸값을 제시해 매각이 무산됐다고 알려진 만큼, 이번 협상 역시 무산되거나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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