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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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서 ‘반쪽만’ 개방된 디지털 위안?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 데뷔 무대로 노렸다. 이에 중국 국민만 실명 인증을 거쳐 만들 수 있었던 디지털 위안화 스마트폰 월렛을 외국인도 중국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만들어 식당, 편의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기까지 한 것.

그런데 실제 사용률은 생각보다 조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베이징 국가 경기장에서 외국인들이 디지털 위안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위안은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다. 중국 인민은행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디지털 위안 결제를 전세계에 확산시킨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개방’이란 말과는 달리 정작 외국인들은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야후 파이낸스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의 말을 인용, 모바일 앱 스토어에서 디지털 위안 앱을 찾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에야 중국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스마트폰에만 디지털 위안 앱을 설치할 수 있으며, 중국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은 디지털 위안을 사용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디지털 위안 공식 앱이 아닌 다른 전자 지갑에 디지털 위안을 충전하면 결제가 가능하도록 외국 통화를 디지털 위안으로 바꾸는 환전기가 곳곳에 비치됐지만, 외국인들은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는 대신 비자 카드를 선택했다.

한편, 비자 카드가 동계 올림픽 위원회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베이징 국가 경기장에서 중국의 대표적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사용도 불가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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