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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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관련 업체들 ‘탈중국’ 러시…21개사 떠났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 가상화폐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고를 내놓은 이후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의 ‘탈(脫) 중국’ 행렬이 거세지고 있다.

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9월 말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에 대한 전면적인 단속 방침 이후 최소 21개의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은 속속 중국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중국 시장을 떠난 업체 중에서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거래 플랫폼인 바이낸스(Binance)와 후오비(Huobi)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업체인 스파크풀(SparkPool)을 비롯한 가상화폐 채굴 업체와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들도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세계 최대 채굴장비 제조기업 ‘비트메인(Bitmain)’도 중국 시장 내 채굴기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메인 측은 “현재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향후 공식 채널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한 외국으로 사업 기반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하고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인민은행은 “암호화폐는 법정 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는다”면서 “암호화폐 관련 업무 활동은 불법적인 금융 활동에 속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등을 거명하면서 법정 화폐와 가상 화폐의 교환 업무, 가상 화폐 간 교환 업무 등을 법에 따라 엄격히 금지하고 형사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인터넷을 통해 중국 거주자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차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공안부, 최고인민법원, 인민은행을 비롯한 10개 기관 합동으로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엄격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한 가상화폐 전문 분석가는 중국 당국의 이번 가상화폐 단속에 대해 “관련 플랫폼과 전문가들의 활동 공간을 차단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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