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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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하게 식은 NFT 시장…코인 급락 영향


지난해 전 세계적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올해는 싸늘하게 식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소의 올해 NFT 경매 낙찰 총액은 460만 달러(약 60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크리스티 NFT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의 총액은 1억5000만 달러(1950억 원)에 달한 것과 비교해보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NFT 시대의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NFT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비플의 작품도 올해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비플의 NFT 풍경화 ‘필그리미지’는 25만2000달러(약 3억2700만 원)로 예상가였던 25만 달러를 넘어서는 가격에 팔렸다.

하지만 작년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의 ‘매일: 첫 5000일’이란 작품이 6930만 달러(약 899억 원)에 팔렸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적이 신통치 않은 건 다른 작가들도 마찬가지다.

매드 도그 존스의 작품은 지난해 경매에서 410만 달러(약 53억 원)에 팔렸었으나, 올해에는 7만5600달러(약 9800만 원)에 낙찰됐다.

NFT 예술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새러 메요하스의 작품은 9450달러(약 1226만 원)에 팔렸다.

NFT 투자 열기의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악재와 맞물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암호화폐와 더불어 NFT 투자 분위기가 역전됐다는 진단이다.

게다가 NFT는 주로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으로 거래되는데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전체적으로 급락했다.

또 글로벌 NFT 거래소에서 내부자 거래와 해킹 사건 등이 연이어 터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례로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의 직원이 특정 NFT가 게재되기 전에 해당 NFT를 사들였다가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크리스티 경매소의 니콜 세일스 디지털 아트 판매 부문 책임자는 “NFT 작품 수집가들이 옥석을 가리고 있는 것 같다”며 “수집가들도 ‘묻지마 투자’에서 예술성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 혼란 속 투기가 아닌 좀 더 가치가 있을 법한 작품에 진정 투자하는 방향으로 가는 듯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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