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김치코인’으로 알려지며, 한때 시총 180억 달러(23조원)까지 늘었던 USTㆍLUNA 코인이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에 불과하게 된 가운데, 국회가 직접 나서 사태파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폭락장에서 보인 거래소들의 행태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인원·코빗·고팍스는 5월 10일 거래중지, 빗썸 5월 11일 거래를 중단했지만, 업비트는 5월 13일에 가서야 거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이 지연되는 사이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디지털자산의 막대한 손실에 대해 속무무책으로 보고만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최근의 문제가 된 루나의 권도형 대표를 포함 관련 거래소 관계자를 국회에 모셔 사태의 원인, 투자자 보호 대책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 매체 블록웍스에 따르면, CBDC 기술 솔루션 제공업체 이커런시(eCurrency)의 조너선 다르마팔먼 CEO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테라USD(UST) 붕괴 사태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출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나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상품 형태로 제공되는 디지털 화폐에 대한 수요는 확실히 있다”면서,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 주체인 만큼,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설립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으로 이더리움이 문화를 포함,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비트코인과 같은 시스템이 되길 바라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단기적 변화 및 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존해 모순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시간의 시련을 견딜 수 있는 고정적 시스템을 선호하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 이더리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하지만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축된 많은 앱들은 이미 프로토콜 설계 단계에서 취약한 보안 가정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