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상자산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세대는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올 1·4분기에 한번이라도 거래를 한 투자자들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투자자 중 20∼30대 MZ세대의 비중이 62.4%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3.4%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연령대별로 거래액 비중을 살펴보면 △30대 44.8% △40대 21.3% △20대 17.6% △50대 12.6% △60대 이상 3.7% 등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MZ세대 비중은 급증했다. 20대는 지난해에 비해 빗썸의 투자액 비중이 1.5%p 늘었고, 30대는 무려 11.9%p나 많았다.
남성 일색이던 가상자산 시장에 여성투자자 비중이 크게 증가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연간으로 거래액 기준 성별 비중은 남성 82.8%, 여성 17.2%를 기록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남성 59.8%, 여성 40.2%로 여성 비중이 20%p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14.6%), 리플(10.1%), 이더리움(8.6%) 순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들 세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은 지난해 23.7%에서 9.6%포인트 늘어난 33.3%를 차지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빗썸에 상장된 비트코인의 연간 거래액 비중은 9.4%였는데, 올해는 14.6%로 늘었다.
리플은 지난해 7.5%의 거래액 비중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0.1%로, 이더리움은 6.8%에서 8.6%로 각각 늘었다.
이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된 영향으로 안정적인 가상자산으로 투자가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됐다.
세 종목에 대한 MZ세대의 1분기 투자 비중 역시 지난해 19.0%에서 32.9%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연령대 증가폭인 9.6%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빗썸은 “MZ세대의 가상화폐 투자성향이 보수적이고 장기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기성세대는 부동산과 저축에 집중하는 반면 MZ세대는 가상화폐를 주요 투자자산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