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리센 호로위츠 벤처 캐피털(A16Z)의 설립자 마크 앤드리센이 최근 연달아 트윗을 올리며, 잭 도시를 조롱했다. 20여건의 트윗 모두 잭 도시를 조롱하는 내용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연말 한 차례 격돌을 벌였던 둘은 새해가 밝자, 또 다시 격한 공방을 벌일 기세다.
앤드리센은 지난해 잭 도시가 웹3는 벤처캐피탈(VC)들이 주도한다고 비난하자 트위터 상에서 잭 도시의 계정을 차단했는데, 이에 잭 도시는 “웹3가 나를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웹3은 ‘읽고 쓰기’란 웹 2.0의 두 가지 개념에, ‘소유하기’란 새로운 가치를 덧붙여 한 차원 높은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을 말한다. 블록체인과 분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화된 개인맞춤형 웹 시대가 새롭게 열릴 것이란 게 웹3 옹호론자들의 주장이다.
웹3 담론을 주도하는 인물 중 한 명이 마크 앤드리센이기 때문에, 앤드리센은 잭 도시의 발언이 불쾌하게 느껴진 것이다.
이에 최근 트윗들에서 그의 불쾌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다만 잭 도시를 직접 언급하거나 웹3라는 단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밈 이미지들을 이용해 풍자하는 식이다.
특히 BLOCK이란 단어를 주로 사용하며 트위터 전 CEO였던 도시를 비꼬았는데, BLOCK이란 단어는 기본적으로 ‘차단하다’는 뜻을 갖는다.
또한 명사적으로 블록체인의 기반이 되는 BLOCK의 의미를 갖는 동시에, 잭 도시가 주력하고 있는 회사 스퀘어의 변경된 사명 ‘블록(block)’을 은유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한편, 앤드리센 호로위츠는 트위터 초기 투자자 중 하나로, 트위터가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큰 조력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