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지난 10월 중순 수준으로 떨어졌다.
CME 비트코인 선물은 철저하게 기관용 상품이며, 계약 1건이 비트코인 5개와 같은 수준이다.
CME 미결제약정이 감소한다는 것은 롱 포지션 이건, 숏 포지션 이건 시장 노출을 줄인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현물과 연계한 포지션도 감소하게 된다.
기관이 관망하게 되면, 가격 움직임도 크게 증폭될 수 있는데, 이는 연말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이 된다.
이와 관련해, ‘연말 비트코인 하락 이유’가 기관투자가들이 올해가 가기 전에 암호화폐에서 얻은 이익을 확정하기 위해 대규모 매도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암호화폐 전문지 블록 웍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인용해 이같이 분석한 뒤 2022년은 기관의 참여가 더욱 늘어나면서, BTC 수익률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초 비트코인은 불과 24시간 만에 25%나 하락했다.
CMS 홀딩스 공동설립자 다니엘 마츄제스키는 기관투자가들이 12월 31일 이전에 암호화폐를 대량 팔고 수익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액을 운영하는 펀드가 있고 펀드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자금공급자들의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블록타워 캐피탈의 총괄 파트너인 마이클 뷰셀라는 세금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매도 이유로 꼽았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더 큰 세금을 내야하고 가격 상승으로 암호화폐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져서, 매도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추가적인 매도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창업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의 상관 관계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의 채택이 현재 속도로 계속될 경우, 2022년에 비트코인은 수익률 높은 해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