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만 달러가 붕괴된 데 이어 1만9000달러마저 무너졌으며, 이더리움도 중요한 지지선인 1000달러가 깨졌다.
이처럼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고 있는 이유로는 크게 2가지가 꼽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이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한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연준의 발표 이후 각 국도 비슷한 기조를 따른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주요국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이와 커플링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특히 당분간 반등 포인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오히려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의 하방 압력은 점점 커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른바 뱅크런(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 특히 패닉에 의한 뱅크런 사태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일례로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약 3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관리하던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쓰리 애로우스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가 최근 루나 사태로 큰 손실을 입고 파산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3AC는 지난 2월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었다가, 루나의 가치가 사실상 제로로 떨어지면서 피해를 그대로 떠안게 됐다.
이후 유동성 위기가 시작되면서 펀드가 청산될 위기에 몰렸고, 3AC는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법률 및 재무 고문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AC 설립자인 카일 데이비스는 “우리는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 일을 해결하고 공평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암호화폐 담보대출 업체인 ‘셀시우스’도 뱅크런이 발생하자 인출을 중단했고, 또 다른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바벨 파이낸스도 예금 인출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