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자금조달률이 2020년 9월 이후,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시장에 공포를 예고했다.
지난 18일 비트코인 가격이 5만2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2020년 9월 이후 비트코인(BTC) 자금 조달률이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졌다. 퀀트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인 렉스 모스코프스키는, 시장에 다시 공포가 돌아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래스노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거래소 평균 비트코인 선물 자금 조달률은 일요일 -0.03%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금 조달률은 무엇이며 그것은 왜 떨어지는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들은 시장에서 균형을 이루기 위해 ‘펀딩’이라는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메커니즘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시장의 강세장이 장기화 되거나 구매자가 있으면 자금 조달률이 상승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처럼 자금조달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때는, 시장의 대다수가 비트코인 ‘공매도’라는 것을 의미해서 시장의 공포감이 나타나게 된다.
이날 최고점에서 최저점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달러 대비 15% 가까이 떨어졌다. 많은 거래자들이 주요 거래소들을 넘나들며, 하이 레버리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장 심리가 이토록 빨리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코인베이스 상장 주간에는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 상위 선물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자금 조달률이 0.1~0.15%로 다소 안정적이었다. 이는 많은 트레이더들이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지지하거나 매수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며, 선물시장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과열시켜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서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공매도할 유인이 높아져, 시장이 연쇄적으로 유동화 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비트코인이 곧 회복될 것인가?
한편, 일각에선 지난 48시간 동안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해시율 급락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 4월 16일 중국 신장 지역 정전이 발생한 뒤, 중국 주요 채굴 시설과 풀 등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후 비트코인의 해시율이 빠르게 하락해, BTC를 둘러싼 시장 심리를 저하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시네안하임벤처스의 애덤 코크란 파트너는 비트코인 해시 비율 하락이 BTC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어젯밤 중국의 채굴 지역에서 정전이 일어나면서 BTC가 하락했다는 생각은 마치 ‘가짜 상관 그래프’처럼 완전히 말도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더 나쁜 것은, 여러분이 수학을 계산한다고 할 때,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이다. 누군가 상관관계에 확신이 있고 그래프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그들에게 입증을 요구해 보라. 만약 그들이 회귀 테스트를 실행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그들은 실제로 그것이 상관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는 것 이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위와 같이 ‘근본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선물시장이 과밀해 순수하게 “기술적인 것”이었다면, 신속한 회복 사례가 나오게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선물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자금조달률도 다시 안정화되면서, 비트코인이 5만6000달러대 지지선상에 머물게 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