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5월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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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폭락에 채굴도 급감…”손익분기점 못 넘긴다”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되면서 신규채굴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디지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일부 주요 암호화폐의 경우 채굴에 쓰이는 전력의 양이 50% 넘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현재 전력소비량은 연 131TWh(테라와트시) 내외로 추산된다.

규모로만 보면 아르헨티나의 연간 전력소비량과 비슷하지만,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6월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이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전력 소비량 역시 연 94TWh에서 연 46TWh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전력소비는 대부분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처리한 대가로 새로운 코인을 발행받는 이른바 ‘채굴’ 과정에서 발생한다.

암호화폐 채굴에 소요되는 컴퓨터의 자원과 전력은 가격 비례적으로 커진다.

일반적으로 발행된 코인 수가 많을수록 더 복잡한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굴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전력 소모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그런데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가 거듭되면서 주요 화폐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비트코인을 새로 채굴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줄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이다.

낡은 장비를 사용하는 채굴업자들이 대규모 전기 소모를 감당할 수 없게 된 것.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으로 암호화폐를 비롯한 주요 자산 가격은 낙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초 한때 개당 6만9000달러(약 9000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현재 2만달러(약 2600만원) 선에서 팔린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채굴용으로 사용되던 그래픽카드가 다량으로 중고 시장에 풀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가디언은 “지난 한 주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여전히 가격 급락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 소속 시장 전략가이자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가 이끄는 JP모건 스트래터지스트 팀이 24일(현지시간) 노트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매도세는 채산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3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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