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이달 초 테슬라·코인베이스 주식의 실적을 추적하는 토큰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 주까지 3개의 새로운 주식 토큰을 상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다국적 기술기업 애플(AA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외에 주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을 위한 토큰화된 주식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큰은 사용자가 최소 거래 사이징을 토큰의 100분의 1로 설정하여, 분할된 주식 토큰 단위를 거래할 수 있게 한다.
바이낸스의 MSTR 토큰은 26일 오후 1시30분 UTC에, AAPL 토큰은 28일 동시 출시되며 MSFT 토큰은 30일부터 거래할 수 있다.
거래소는 자사 주식 토큰이 독일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CM-에쿼티 AG가 보유하고 있는 “기초 증권들의 예금 포트폴리오”에 의해 전적으로 지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토큰들은 전통적인 주식 거래 시간을 준수할 것이다.
해당 토큰들은 오직 바이낸스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 USD(BusD)에 대해서만 거래할 수 있으며, 바이낸스의 주식 토큰은 중국 본토, 미국, 터키, 그리고 CM-에쿼티에 의해 제한되는 다른 관할 구역의 거주자들은 사용할 수 없다.
바이낸스는 4월 12일 첫 주식 토큰을 출시해 고객들이 테슬라(TSLA) 가격에 대해 투기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또한 15일 에는 코인베이스(CONE)에 대한 지분분할을 상장했다.
한편, 바이낸스의 테슬라와 애플 주식을 추적하는 파생상품 등 주식 토큰 확대는 2020년 10월 부터 분할 주식 거래를 시작한 홍콩 본사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 FTX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