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의 한 규제기관이 텍사스 주 정부가 관리하는 은행들이 고객을 위해 비트코인(BTC)과 같은 암호화폐를 수탁할 수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주(州) 은행들을 차용하고 금융서비스를 감독하는 주 규제기관인 텍사스 주(州) 은행국은 현지 은행이 주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기관은 텍사스 은행들이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적절한 프로토콜을 갖춘다면, 고객들에게 가상통화 보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은행국은 디지털 화폐가 물리적 형태가 아니라 블록체인에 존재하기 때문에 소유자가 접근하기 위해 개인키를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간략하게 가상화폐에 대한 설명도 했다.
또한 은행이 고객의 개인 키 사본을 보관하거나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 키를 새로 만들어 자산을 은행의 보관소에 직접 보관하는 방식으로, 고객 대신 암호화폐을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관 서비스 방식과 마찬가지로 은행에 몇 가지 보안관련 보관 옵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각 옵션은 보안 수준과 접근성 측면에서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은행은 어떤 스토리지 옵션이 이 같은 상황에 가장 적합한지 결정해야 할 것”라고 명시했다.
은행국은 끝으로, 암호화폐 수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은행이 보험사에 적절한 보험혜택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규제 고시는 지난달 텍사스주 하원의원들이 상법상 가상화폐를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직후 나온 것이다.
와이오밍과 네브라스카 등 미국의 다른 관할구역은 지난해 9월 와이오밍이 첫 번째 암호화폐 은행으로, 크라켄 거래소를 차용하는 등 국책 은행들의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를 적극 수용해 왔다.
연방 전세 은행들도 2020년 7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