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차이나데일리 보도에 의하면 텐센트가 위챗페이를 통해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위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위챗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앱 서비스로, 향후 위챗페이에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 방식의 디지털 위안이 탑재되며, 고객은 이에 따라 거래시 해당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들은 이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공개한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필요한 신원인증을 거쳐야 한다.
한편 위챗페이를 지원하는 텐센트는 중국의 IT 대기업으로 현재 약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중국의 카카오톡격인 위챗 플랫폼을 구축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특히 유명 게임인 리그오프레전드의 개발사인 미국 라이엇 게임즈 및 핀란드 게임사인 슈퍼셀의 모회사로 잘 알려져있다. 텐센트는 공격적으로 게임 회사를 인수하고 디지털 사업에도 개입하며 그 규모를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국내의 위메이드가 텐센트와 함께 디지털 자산은행 ‘시그넘’에 전략적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위챗페이는 현재 중국에서 규모가 큰 매장을 비롯해 규모가 극히 작은 구멍가게까지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심지어 포스기조차 구비되지 않은 영세한 점포라도 사람들은 점포 주인의 위챗페이 계정으로 상품의 금액을 직접 전송하며 거래를 할 정도로 그 인지도는 매우 크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는 노점과 길거리 공연에서도 위챗페이로 돈을 거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대중들 사이에도 디지털 기술 대한 인식 및 신뢰도가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 앱 파일럿 버전을 출시 절차를 마치면 또 한 차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평가한다. 사람들은 위챗페이를 활용해서 디지털 위안을 송금하거나 결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고 이에 따라 메인이 아닌 기타 다른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도 및 활용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한편 인민은행 측은 2월 4일에 개최하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디지털 위안을 상용화하기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