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이 사용자명과 채널 링크를 대체불가능토큰(NFT)화해서 거래하는 서비스를 만든다.
디크립트는 22일(현지시간)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발표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두로프 CEO는 “수백만 개의 텔레그램 주소가 블록체인상에서 자산으로 경매를 통해 판매하자”면서 “텔레그램의 사용자명과 채널 링크를 NFT처럼 경매에 부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디를 보유한 사람들이 NFT와 같은 스마트계약으로 블록체인상에서 소유권이 보장된 형태의 아이디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보유자가 관심자에게 ‘사용자명’을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ENS)처럼 아이디(ID)를 NFT화해서 거래하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이 두로프 CEO의 구상이다.
즉, 메신저 서비스인 텔레그램은 계정을 만들 때 ‘@OOO’의 형태로 아이디를 만드는데 이걸 NFT화해 경매로 사고팔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최근 톤(TON, 더 오픈 네트워크)가 2000개 이상의 도메인을 판매한 것에서 고안됐다.
TON은 지난 7월 ‘TON DNS’라는 도메인 서비스를 출시하고, ‘.ton’로 끝나는 2000개 이상의 도메인명을 판매해 총 239만2002 톤코인을 벌어들였다.
TON DNS는 ENS처럼 숫자와 알파벳으로 이뤄진 지갑 주소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모든 도메인명은 NFT 형태로 거래됐다. 가장 비싸게 팔린 도메인명은 21만5250 톤코인(한화 약 3억4871만원)에 판매된 ‘Wallet.tom’DLEK.
이외에 ‘casion.ton’이 20만 톤코인(한화 약 3억2724만원), ‘bank.ton’이 15만7500 톤코인(한화 약 2억7249만원)에 각각 팔렸다.
파벨 두로프는 TON DNS 서비스가 300만달러(약 40억원)의 수익을 올린 걸 보고 “TON이 DNS 서비스를 통해 이런 결과를 얻은 걸 볼 때, 7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텔레그램이 아이디, 채널 링크 등을 경매에 올린다면 얼마나 성공적일지 상상해보라”고 제안했다.
또 “TON 블록체인을 마켓플레이스의 기반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확장성과 속도를 고려했을 때 TON은 탈중앙 판매를 지원할 최고의 기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