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2월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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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은행 ‘외환 이상거래’…코인거래소와 연루 정황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발견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 중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 우리은행, 30일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에 대해 수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은 거래액의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파악 중이다.

이에 수시검사는 통상 2주가량 진행되는데, 두 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는 연장된 상태로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거래 액수는 우리은행 지점의 외환 이상 거래 규모는 8000여억원 수준이며, 신한은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1조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정확한 액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수시 검사에서 해당 은행 지점 직원의 자금세탁 방지법 및 외환 거래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수입 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거래가 실수요 자금인지, 서류를 위조하거나 가상 자산과 연루돼 차익 거래를 했는지, 중국계 불법성 자본 등과 연루됐는지, 자금세탁 목적이 있는지 등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가상자산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환치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관련성은 확인이 조금씩 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김치 프리미엄이라든지 환치기라든지 이런 건 해외 쪽까지 봐야 하는데 우리가 해외 쪽 상황은 알 수 없으니 단정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 지점의 외환 이상 거래 현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검찰과 정보 공유 등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금감원 수시검사에서 외환 이상 거래가 사실로 드러나고 ‘외환 거래법 위반’ 사항이 발견된다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강한 수준의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은행의 경우 2000억원대 외환 거래법 위반으로 지난 5월 말 과징금 5000만원과 정릉지점 일부 업무 4개월 정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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