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북한은 지난 2년 동안 총 10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편취하고 이를 불법 무기개발에 사용해왔다”고 전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지난 18일 개최한 ‘싱가포르 국제 사이버주간 서밋(SICWS)’ 행사에 참여해 “북한은 지난 2년 간 1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및 경화(hard currency)의 사이버 탈취를 자행하면서 모은 자금을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지원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행사에서 마요르카스 장관은 “북한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 내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이런 사이버 강탈 행위를 저지르고 있고 이에 대한 마땅한 처벌도 받지 않으면서 계속 이런 일들을 일삼고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이란, 중국 등의 악의성이 짙고 공격적인 사이버 활동을 비판하면서 “러시아, 이란, 북한, 중국 등의 적대 국가들과 글로벌 사이버 범죄자들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요르카스는 “그들이 벌이는 사이버 해킹 작전들은 사람들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현재 지금처럼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해본 적은 없었다. 그들이 저지르는 방법은 제각기 다르지만 피해를 입히려는 목적 자체는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행사에서 마요르카스 장관은 해당 국가들이 ‘파괴’ 및 ‘통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전적 이익을 편취하기 위한 공격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점점 심해지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미 바이든 행정부가 랜섬웨어 문제에 대해 대응책으로 지속적이고도 강력한 ‘공조 관계’를 형성하고자 노력중이라고 전하며, 유럽연합(EU) 및 한국과 ‘랜섬웨어 실무그룹’을 구축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점점 교묘하게 진화하고있는 사이버 위협 문제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한국, 이스라엘, 영국 등과 해당 문제에 대한 국제 연구 및 개발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가고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