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코인베이스 경영진과 만나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위한 규칙 변경에 대해 논의했다.
10일(현지시간) 더블록, 디크립트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최근 앞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그레이스케일·코인베이스 경영진과 만나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이후의 시장 조작 리스크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코인베이스는 SEC를 만나 그레이스케일이 제안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설명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023년 10월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를 이더리움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또 코인베이스와 그레이스케일의 경영진은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의 안정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이더리움은 가상자산 사기 및 시장 조작이 매우 제한적인 구조”라며 “비트코인(BTC) 현물 ETF의 승인에 비트코인의 이러한 구조가 결정적이었듯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코인베이스가 SEC에 제공한 자료는 SEC 홈페이지에도 업로드돼 있다.
시장에서는 SEC와 두 회사의 면담 소식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서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이전에도 신청서를 제출한 운용사 관계자들과 만나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 내로 SEC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제프리 켄드릭 등 SC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계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 가운데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5월 23일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이더리움과 다르게 취급할 어떠한 본질적 이유도 없다”면서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현물 ETF 승인 시점에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