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대 금융회사인 SBI그룹이 지난 3월에 끝난 회계연도에 암호화폐 사업 총이익의 2배 이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SBI는 지난 회계연도의 세전 수익이 189억엔(1억7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26일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전 회계연도에 기록된 총 세전 이익보다 100억엔이 더 많다”고 밝혔다.
SBI의 암호화폐 부문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SBIVC Trade, 채굴업체 SBI Crypto, 타오타오, B2C2 등 신규로 인수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등 여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SBI는 B2C2 지분 90%를 매입해 지난 10월 타오타오 암호화폐 거래소를 인수한 직후인 2020년 12월 자회사가 됐다.
보고서에서 SBI는 회사의 XRP 주주 이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XRP 배당금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SBI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SIX Digital Exchange와 협력하여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설립하겠다는 약속을 되풀이했다. 회사 측은 “기관투자자 대처 전문성이 높은 식스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기관투자자를 위한 디지털 자산 및 서비스의 유동성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SBI는 미쓰이 스미토모 금융그룹과 공동으로 디지털 증권거래소 설립 계획을 언급했다.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로 불리는 이 플랫폼은 2023년부터 디지털 증권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BI는 2019년 SBI증권의 거래수익 급증은 암호화폐 투자 날개 덕분이라고 보도하며 암호화폐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부각했다.
2019년 코인텔레그래프에서 보도했던 내용에 따르면 SBI의 CEO인 요시타카 키타오는 “암호화폐 산업의 장기 침체가 산업의 종말인 것이 아니며, 금융기관 내의 리플 사용 촉진에 힘쓰고 있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그러면서 키타오는 “리플이 크로스보더 송금이나 결제에서 실제 수요가 이미 발생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기관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하면서 일본이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하면서 다른 세계 시장보다 선제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5일에는 암호화폐 플랫폼 이토 관련해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암호화폐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는데, SBI홀딩스에서 투자한 플랫폼인 이토로가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21.83%가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