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9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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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여왕’ 이그나토바, FBI 10대 수배명단 올라


이른바 ‘가상화폐 여왕’으로 불리는 국제사기범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지명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FBI는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5조원대 ‘원코인’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주범인 루자 이그나토바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그나토바는 발행된 적 없는 유령 가상화폐 원코인을 미끼로 40억 달러(5조2060억 원)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검찰과 FBI에 따르면 이그나토바는 독일 시민권자로, 2014년 불가리아에서 유령 가상화폐 업체 원코인을 설립했다.

이후 3년 동안 ‘원코인 금융 혁명’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며 피라미드 사기 수법을 사용해 미국 등 전 세계에서 300만 명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그러다 2017년 미 수사 당국이 자신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그리스행 비행기를 타고 도주한 뒤 행방을 감췄다.

이그나토바에 10만 달러(1억3000만 원)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드리스콜 FBI 뉴욕 지국장은 “이그나토바는 블록체인 기반의 원코인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으나 이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지검 검사는 “그녀는 암호화폐 초창기에 나타난 열광적 반응을 이용해 완벽한 사기를 저질렀다”며 “전 세계적인 사기를 저지른 뒤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범죄조직 두목, 납치범, 살인자 등 FBI의 다른 지명 수배자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도 지난달 이그나토바를 중대 수배자로 지명하고 5000유로(약 680만 원) 현상금을 내걸었다.

FBI는 이그나토바가 그리스와 러시아에 연고지가 있고 동유럽과 아랍에미리트(UAE)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수사 당국은 2019년 3월 이그나토바 남동생인 콘스탄틴 이그나노프를 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체포했다.

FBI는 10대 수배자 명단에 이그나토바가 추가됨으로써 그녀를 추적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유선사기와 증권사기 등 8가지 혐의로 기소된 이그나토바를 10대 수배자 명단에 올리면서 그녀를 체포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보에 대해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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