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금지령은 오직 ‘은행부문’에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 고드윈 에메필레(Godwin Emefiele)는 은행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 금지령을 내리면서, 국가 내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나이지리아 통화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는 불법적인 화폐”라고 표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중앙은행(CBN) 부총재 아다무 램텍(Adamu Lamtek)은 기자들을 위한 연설자리에서 총재인 에메필레를 대신해 “CBN이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암호화폐 구입이나 거래 및 판매 등을 완전히 금지한 것이 아니며, 암호화폐 거래 활동에 있어서 은행 부문에 대한 보호입장을 밝힌 것”이고 밝혔다.
그는 “CBN은 암호화폐 사용에 제한을 두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자유로운 거래 역시 제한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오직 ‘은행 부문’에서만, 암호화폐 거래 금지를 뜻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CBN은 모든 규제 대상 금융기관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금지령에 따라 상업 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 및 연관된 계좌 모두 폐쇄해야 했으며, 규칙을 위반한 기관에는 엄격한 규제 제재가 예고됐다. 이에 액세스 은행(Access Bank)의 일부 계좌 계정이 이미 폐쇄되기도 했단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많은 규제기관과 암호화폐 마니아들은 금지령을 맹렬히 비판했다. 이에 나이지리아의 일부 상원 의원들은 CBN 총재와 주요 암호화폐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청문회를 진행해 암호화폐 규정 사안을 재 논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편, CBN이 암호화폐 금지령을 발표한 후, 이 나라에서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미국에서의 BTC가격과 비교했을 때, 나이지리아에서의 BTC 가격은 7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훨씬 시세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