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8, 2024
HomeToday가짜 뱅크시 NFT, 경매 통해 4억에 팔려

가짜 뱅크시 NFT, 경매 통해 4억에 팔려


얼굴 없는 그라피티 화가 뱅크시의 웹사이트를 통해 가짜 NFT(대체불가토큰)가 33만6000달러(약 3억9000만원)에 팔리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방송은 뱅크시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온 광고와 연결된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가자 NFT가 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는 당시 입찰자들보다 90%의 값을 더 부른 한 익명의 남성이 낙찰받으며 빠르게 종료됐다.

이더리움으로 지불된 24만4000파운드에 달하는 구매대금은 해커의 손에 넘어갔다.

뱅크시의 가짜 NFT를 산 30대 영국인은 트위터에 뱅크시의 웹사이트가 해킹됐고 자신은 정교한 사기의 피해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디스코드’에서 한 익명의 회원에게 경매 알림을 받았다.

이후 뱅크시 공식 페이지에는 ‘기후변화 재앙의 재분배(Great Redistribution of the Climate Change Disaster)’라는 NFT의 경매 링크가 올라왔다.

그는 뱅크시의 팬이자 NTF 수집가로, 뱅크시의 최초 NFT를 사기 위해 경매에 참여했다.

그는 “뱅크시 웹사이트에 올라왔기 때문에 경매에 참여했는데 낙찰이 된 순간 사기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해커는 수수료 명목으로 5000파운드(약 795만원)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해커가 돈을 돌려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 사기행각이 언론에 보도되고, 내가 그의 트위터 계정을 찾아 팔로우하면서 겁에 질려 돈을 돌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

뱅크시 측은 BBC에 “뱅크시는 NFT 작품을 만든 적이 없으며 뱅크시와 어떠한 형태로도 연관된 NFT 경매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자산의 특성상 자금흐름 추적이 힘든 만큼 NFT 경매 참여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블록체인 포렌식 기업 ‘일립틱’의 창업자인 톰 로빈슨은 NFT 경매 플랫폼 오픈씨를 언급하면서 “누구나 자신이 소유하고 있거나 스스로 만든 디지털 예술작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일단 입찰이 이뤄지고 가상자산이 이전되면 더 이상 거래를 되돌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