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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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이어 시바이누도 ‘머니게임’…투자자 주의 필요


가상화폐 도지코인에 이어 시바이누 코인이 지난주 한때 400% 폭등하는 등의 ‘머니게임’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바이누는 지난해 도지코인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다.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따라 코인 명칭도 ‘시바이누(犬)’로 정해졌고, 도지코인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내걸면서 ‘도지코인 킬러’라는 별칭을 붙었다.

시바이누 코인은 도지코인과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이 입양한 시바견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자, 일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시바이누 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한때 400%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작년 최초 가격 0.000007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던 시바이누가 지난 7일 최고치인 0.000035달러에 도달한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 입어 시바이누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시가총액 21위 가상화폐로 올라섰다.

시바이누 시총은 미국 서부 시간 기준 10일 오후 5시 현재 104억 달러(12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급등세에 시바이누 옹호자들은 거래 활성화를 위한 청원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들은 청원 사이트 ‘체인지’를 통해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의 가상화폐 거래 종목에 시바이누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애플, 페이팔, 맥도날드를 상대로 시바이누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해달라는 서명 운동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외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는 비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시바이누 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 매체 포춘은 “도지코인 등 개를 테마로 한 각종 알트코인이 그랬던 것처럼 시바이누도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 대표도 “시바이누 가격 상승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경제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시바이누 발행량이 천문학적 숫자인 1000조 개에 달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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