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2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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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상자산 범죄 중 다수가 ‘북한’ 관련”


전 세계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사이버 범죄 중 다수가 북한 정부와 관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 22일 보고서를 통해 “국가 주도 범죄와 사이버 범죄로 인해 올해 믹서(Mixer)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믹서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쪼개고 섞어서 재분배하는 기술로, 누가 전송했는지를 알 수 없게 만드는 특성이 있어 범죄에 주요 활용되고 있다.

믹서는 고객확인제도(KYC)를 요청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믹서 프로그램은 반복해서 사용하면 가상자산의 출처를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판 자금세탁에 사용된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실제 불법 주소에서 보낸 모든 자금의 10%가 믹서로 전송됐다.

믹서 사용량은 2020년부터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 기준 믹서 사용량은 다소 주춤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믹서로 전송된 가상자산의 30일 평균값은 지난 4월 19일 5180만달러(약 676억7000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전송된 금액의 두 배 이상의 액수다.

체이널리시스는 불법 가상자산이 증가하면서 믹서의 사용량도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가상자산을 노리는 사이버범죄가 증가하면서 해커들의 자금세탁 행위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불법 활동에 연결된 주소에서 믹서로 보내지는 가상자산의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2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2분기 제재를 받은 주소에서 믹서로 4억달러(약 5200억원)이 넘는 가상자산이 전송됐다는 점이다. 이는 올해 1분기보다 6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믹서로 이동하는 자금 중 하이드라를 제외한 라자루스 그룹과 블렌더 두 그룹 모두 북한 정부와 관련이 있었다. 라자루스 그룹은 올해 디파이에서 10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체이널리시스는 “믹서가 자금세탁의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정부와 관련된 사이버 범죄자들이 믹서를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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