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국내시간) 트위터 공동 창업자 겸 전 CEO 잭 도시는 일련의 트윗을 올리며, “현재 기업이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는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도시는 “원칙적으로 나는 누구도 트위터를 소유하거나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트위터가 기업이 아닌 프로토콜 수준의 ‘공공의 무언가’이길 바란다. ‘최대한 신뢰할 수 있고 광범위한 포용력을 가진’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일론의 목표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것은 내가 그를 트위터의 인수자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구해준 것에 감사를 느낀다. 이것이 옳은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기업으로 존재하는 트위터는 항상 내 유일한 문제점이자 가장 큰 후회로 남아있었다”며, “그동안 트위터는 월스트리트와 광고 모델들이 점유하고 있었다. 월스트리트로부터 트위터를 회수하는 것은 올바른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주당 54.2달러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해당 인수 거래는 총 440억 달러(54조 8,152억 원) 상당으로, 2022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터는 인수 이후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잭 도시가 이사회 멤버로 참여 중인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프로젝트 블루스카이(Bluesky)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인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블루스카이는 “일론 머스크 CEO의 인수 소식에 힘입어 트위터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 트위터와의 관계를 명확히 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블루스카이 프로젝트는 2019년 트위터로부터 시작됐지만, 올해 설립된 ‘블루스카이 PBLLC’는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를 연구 및 개발하기 위해 출범한 독립적 기업이다. 트위터는 해당 기업에 어떠한 지분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그레이스케일 창업자 배리 실버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이 오늘 내 마음을 움직였다. (도지코인 매입 생각이 들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시총 10위 암호화폐 도지코인은 랠리를 펼치며, 기사작성 시점 기준 전일 대비 19.33%폭등한 0.15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