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버크셔 해서웨이 찰리 멍거 부회장의 ‘암호화폐 성병’ 발언에 대해 일침을 놓아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찰리 멍거 부회장의 ‘암호화폐 성병’ 발언을 공유한 트윗에 답글을 달아, 멍거와의 일화 하나를 공개했다.
이날 찰리 멍거는 데일리저널이 주최한 온라인 주주총회 자리에서 암호화폐를 성병에 비유하며, 미국이 가상자산을 허용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으며 중국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암호화폐를 경멸의 대상으로 본다는 멍거 부회장은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까지 밝히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렇게 멍거의 날선 비판과 아울러 화제가 돼버린 ‘가상화폐 성병’ 비유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되자, 가상화폐 지지자인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
머스크는 해당 답글에서 “나는 2009년 멍거와 점심 식사 자리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가 전체 테이블에 대고 테슬라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모든 이유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말이 나를 꽤 슬프게 만들었지만 나는 그에게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하며, 테슬라가 아마 실패할 수 있다고 해도 그건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트위터 사용자들 및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멍거의 발언에 대해, 과거 테슬라 일화를 꺼낸 것에 대해 호평했다.
즉, 멍거가 테슬라 실패에 예견했지만 결국 테슬라가 엄청난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가상화폐 역시 멍거의 예상과는 달리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해석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
한편, 현재 약 2조4천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중 이라고 알려진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코드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정부에게)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가상화폐를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 의해 발전 속도가 늦어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