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2월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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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입방정 막아라”…’스탑일론’ 코인 등장


암호화폐를 둘러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반대하는 취지의 알트코인이 나왔다.

머스크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전량을 처분할 수 있다고 시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탑일론(STOPELON)’이란 이름의 알트코인이 등장했다.

이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머스크의 행보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행됐다.

실제로 최근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올 때마다 암호화폐 시장은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스터 웨일’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면서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윗을 남겼다.

이 트윗에 머스크는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고 답변을 달기도 했다.

이에 미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분석해 한때 비트코인의 폭락이 일었다.

지난 12일에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돌연 발표하면서도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하기도 했다.

15일에는 도지코인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거래 속도와 규모에서 10배 낫고 수수료도 100배 저렴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트위터를 올렸다.

또 16일에는 “비트코인은 사실 고도로 중앙집중화돼있다. 몇 안 되는 거대 채굴 회사들에 의해 지배된다”며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거듭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머스크의 발언에 휘둘리며 비트코인은 연일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17일 비트코인 가격은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머스크의 행보를 두고 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스탑일론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benzinga)에 따르면 스탑일론의 가격은 이날 한때 50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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