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E는 지난 주 0.74달러로 반등하면서 10배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네트워크와 인터뷰 등에서 끊임없이 도지코인을 언급한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정작 5월 8일 당일, 세러데이 나잇 라이브 TV쇼에 머스크가 출연해 그의 어머니를 비롯한 SNL 배우들이 다양한 촌극에서 DOGE에 대한 언급을 여러번 했지만, 도지코인 가격이 42%나 조정됐다.
이 사건은 결국 DOGE가 지난 한 주 동안 1,300억 달러 이상이 거래된 반면 시가총액은 650억 달러에 이르게 되면서, 다소 이례적인 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가장 큰 고래가 관련됐는지?, 아니면 선물 계약이 이번 급락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는지??에 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의 SNL 등장은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제2의 부호와는 무관하게 머스크의 SNL 출연으로 도지코인은 가격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그의 출연은 매우 큰 기대를 모았고 따라서 전형적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식의 가격 행동을 야기시켰을 것이다.
세계적 억만장자인 머스크가 왜 DOGE에 그렇게 큰 관심을 가져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어떤 이들은 이 트롤링은 도지코인이 전체 화폐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다는 핵심 믿음보다는. “개인적인 취미”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도지코인의 랠리는 DOGE를 시가총액 기준 4위의 가상화폐 자리에 올려 놓으면서 XRP, 카다노(ADA), 폴카도트(DOT) 등 저명한 암호화폐들의 이름을 뛰어넘게 해줬다.
<고래는 덤핑이 아니라 축적되고 있다>
상위 109개 주소가 공급의 67.4%를 차지할 정도로 도지코인은 집중도가 높다. 가장 큰 홀더는 2019년 2월에 만들어진 비교적 새로운 것이다. 그러나 이전 거래를 추적해보면 2018년 7월 또 다른 주소가 형성됐는데, 이는 로빈후드의 DOGE 상장일 과도 일치한다.
또 이중에서도 상위 14개 주소에는 지난 30일 동안 46억 6천만 DOGE가 추가되었다. 실제로 지난 7일간 도지코인을 판매한 곳은 9위권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 같은 분석을 상위 50개 주소까지 확대해도 43억6000만 DOGE 순증가만 있었다.
현재 21위에 오른 주소의 경우, 33억3000만 동전을 사들이면서 3주 전 상위 20개 였던 주소들은 현재 모두 상위 75위권 보유자로 남아 있게 됐다.
그러므로, 고래들이 도지코인으로 이번 기회에 10배의 이득을 얻으면서 그들의 위치를 엄청나게 줄였다는 증거는 절대 없다.
<선물시장도 탓할 게 없다>
데이터는 또한 선물 시장이 가장 최근의 가격 행동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그랬다면 상당한 부피의 청산이 있었을 것이다.
거래량 관점에서 볼 때, 전주 대비 290%의 증가가 있었다. 비록 지난 4월 16일 540억 달러의 최고치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이러한 파생상품 시장은 확실히 도지코인의 놀라운 조정에 한 몫을 했을 것이다.
4월 16일에 있었던 잔인한 가격 변동은 위와 같이 7억 2천 6백만 달러의 롱(sell) & 쇼트(buy)를 모두 청산하는 원인이 되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롱 보다 더 많은 쇼트가 비춰지게 됐는데, 이는 상향 이동으로 인한 오프 가드로 인해 매도자가 잡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 한 주 동안 공매도 강제 해제로 인한 3억4000만 달러어치의 매입 주문은 하루 평균 280억 달러의 선물시장 거래량 규모에 비하면 미미해 보인다.
따라서 상위 50위권 홀더 주소들이 심상치 않은 활동을 보였다는 징후도 전혀 없고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청산 수주가 확실히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은 전적으로 “개인투자자 위주”의 움직임 이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