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ereum, ETH) 창시자가 이더리움 머지(PoS 통합)가 이더리움 가격에 반영되려면 6~8개월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게이프는 28일(현지시간) 부테린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머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고, 이더리움 가격에 반영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 머지는 9월 19일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이더리움 메인넷과 비콘체인의 통합 즉시 완전한 지분증명(PoS) 전환이 완성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시장 상황에서 이더 가격에 머지가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6~8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더리움은 머지 후 디플레이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더리움은 9월로 예정된 ‘2.0’ 업데이트 기대감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률이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머지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이더리움의 운영 방식을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바꾸는 것이다.
작업증명은 컴퓨터의 연산능력에 따라, 지분증명은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수에 따라 해당 블록체인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이 지분증명 방식으로 바뀌고 나면, 이더리움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수록 그에 비례하는 보상으로 새로운 이더리움을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이더리움이 수수료, 채굴 관련 탄소 배출 문제 등 그동안 이더리움이 안고 있던 문제를 해결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로 이더리움이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비트코인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벡 라만 연구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뒤집을 기회를 가졌다”며 “이번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인플레이션이 낮을 것이다. 특히 수수료 부담 측면에서 이더리움은 디플레이션을 보이겠지만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마이클 세일러는 이더리움에 대한 오랜 시간 검증된 정보의 부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프로토콜의 기술적 신뢰성과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건전하다는 것은 약 5년에서 10년 후에 그 것에 대한 프로토콜 기능을 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