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강세론자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를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투자와 관련한 견해를 내놨다.
노보그라츠는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으로, 가상자산 전문 투자회사인 갤럭시디지털을 이끌고 있다.
노보그라츠는 “지금 당장 가상자산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이더리움이 가장 유망하다”라며 “최근 가격이 많이 뛰긴 했지만, 이번 머지 업그레이드는 ‘빅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9월을 기점으로 이더리움의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현재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격은 늘상 마진 위에서 정해지긴 하지만 이번 머지 업그레이드가 실행되고 나면 더 많은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계속 유입될 것”이라며 “실제로 이와 같은 기대감에 이더리움의 가격은 7월에만 70% 정도 반등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도 정말 좋은 매크로 자산이지만,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코인은 이더리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다른 상품이 아닌 이더리움에 주목해야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들어 가상자산 시장은 거시경제적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극심한 모습을 보이고, 테라 네트워크 붕괴에 따른 가상자산 업계 부실 충격파가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부실 청산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다”고 우려했다.
또 노보그라츠는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매우 훌륭한 거시 자산”이라며 “이 같은 비트코인을 실물경제에 채택(adoption)하고자 하려는 일은 더디지만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은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합의 메커니즘을 기존에 비트코인과 같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 전체 채굴량을 줄이는 동시에 채굴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도 99% 이상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다음달 중으로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