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가 최근 부산시에 후오비코리아 본사를 이전하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8일, 후오비코리아의 최준용 대표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부산을 후오비의 중심축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후오비코리아는 지난 2021년 하반기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식으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증을 획득했다.
후오비코리아는 중국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후오비글로벌’의 한국 법인으로, 지난 2018년 최초로 국내 법인이 세워졌다.
최준용 대표는 지난 4월 후오비코리아의 대표이사를 맡게됐다. 그는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북경대학교 MBA를 수료한 후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금융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편 후오비코리아는 지난 9월경 부산시와 디지털 가상자산 거래소 공동 추진을 목표로 협력을 이뤄나갈 것을 약속했다.
후오비코리아는 이번 해 하반기 안으로 부산시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며 향후 적극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후오비코리아는 2023년부터 바이낸스 및 FTX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와 공동으로 ‘부산 디지털 거래소’ 설립에 뛰어들 예정이다.
최준용 대표는 “후오비글로벌 지난 2020년까지 글로벌 마켓셰어를 20%까지 기록했으나, 각 국의 규제 및 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아 매출과 거래량이 모두 주춤해진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후오비가 최근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 거래소들이 가진 기술력 및 노하우를 한국이 흡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후오비글로벌은 중국인 사업가 ‘리린’이 최초로 설립한 후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대규모 거래소이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2021년 9월경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는 규제안을 내놓아 결국 중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들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서 제공했던 서비스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었다.
후오비글로벌 창업자 ‘리린’은 당시 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그의 지분 일부 매각까지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