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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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코리아 “실명계좌 확보 실패…원화 마켓 운영 중단”


가상자산(코인)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가 결국 은행 실명계좌 확보에 실패했다.

후오비 코리아는 24일 “코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 마켓 사업자로 신고해 거래소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자 신고 마감 기한인 이날까지 은행과 실명계좌 확보를 위한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면서 “거래소와 협업 중인 은행들에 대한 국정감사 시즌을 앞두고 금융권 분위기가 무거워져 실명계좌 제휴 협의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부로 후오비코리아 거래소 내 원화마켓 운영은 일시적으로 중단, 중지에 따른 입출금 지원은 30일의 유예기간을 두고 내달 24일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자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계좌를 갖춰 이날까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ISMS 인증만으로 신고할 수 있다.

다만 후오비 코리아 측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규정에 따라 코인 마켓 사업자로 신고를 마친 거래소가 신고 후 원화마켓 운영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해 재신청할 경우, 원화마켓을 포함한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 변경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화마켓 운영 재개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재신청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후오비코리아의 원화마켓 부활 가능성은 열린 상태다.

박시덕 후오비코리아 대표는 “코인 마켓 사업자 신고를 마친 후 거래소 내 안전거래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여 빠른 시일 내 은행권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며 “코인 마켓 거래를 중심으로 거래소 운영과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오비 코리아와 함꼐 ISMS 인증을 미리 확보하고 실명 계좌 발급을 위해 노력했던 고팍스는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고팍스 관계자는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은행으로부터 시그널을 명확히 전달받지는 못한 상태”라며 “은행 측도 우리의 노력을 잘 알고 있으므로 기회를 주지 않을까 싶다.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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